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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8월의 이변들- 우크라이나 김창호 선교사   10-09-03
사랑누리   4,787
 
8월의 이변들
1. 지붕이 날아가다! 지난 주일은 85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은혜의 감동이 서로에게 전해지는 시간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찬양하는 사람들, 감사에 벅찬 가슴을 쓸어안고 찬양하는 사람들, 이렇게 은혜의 순간이 지속되는 것도 잠깐이었다.
월요일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하며 즐기는 것도 사치였나 보다. 헤르손 하늘은 햇볕이 쨍쨍 내리 쪼이는 45도를 넘고 있는데 글라드꼬브까엔 비가 내리며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회오리 바람이 글라드꼬브까 교회의 지붕을 말아서 날려 버렸다는 것이다. 박 나타샤의 급한 목소리를 듣고 택시를 잡아타고 단숨에 달려갔다. 달려가는 한 시간은 하루쯤으로 느껴졌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벌써 젊은 남자 성도들이 다녀간 후였다. 무겁고 힘든 것은 대충 정리를 하고 비에 흠뻑 적은 옷과 머리 때문에 돌아간 후 바턴을 받아 여자 성도들이 울면서 기진한 몸으로 청소를 하고 있었다. 교회 가까이에 다가가서는 순간 같이 간 성도들이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 어쩌면 이럴 수가 있을 까! 지붕에 씌웠던 양철이 천처럼 회오리바람이 불었던 자국 그대로 말려있었다.
천장은 물에 젖어 다 주저앉아 버렸고 전기선은 여기 저기 나 둥글고 폭탄 맞은 자리와 똑 같은 상태다. 어제만 해도 그렇게 예쁘게 뽐내고 서 있던 건물이 …….. 이젠 마무리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느슨한 마음을 생겼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금세 소문은 날개를 달고 60킬로 떨어져 사는 성도들에게까지 날아갔다. 여기저기서 교회가 걱정이 되어 달려온 성도들은 사색이 되어 어쩜 좋겠는가? 눈물이 글썽였다. 그러나 어찌 하겠는가?
하나님이 맘에 들지 않으신 부분들에게 2점을 주면서 다시 하길 원하시나 보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그렇게 무거운 지붕이 다 휘말려 떨어졌는데 길에 가던 사람도 없었고 이웃집에도 해를 주지 않았고 옆에 있던 경비 아저씨까지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지붕이 허술하여 많은 눈을 이기지 못하게 생각하셨을 까? 만약 이런 일이 겨울에 일어났다면 어찌 감당을 했을 것이며 성경학교 기간에 이 일이 일어났다면 어찌 되었을 까? 그래 감사하자^^ 이제 고장 난 것들을 다시 정리하고 더 튼튼하고 멋지게 세워보자 이미 바닥이었던 건축비는 지붕이 뚫렸으니 하나님이 내려주시겠지^^ 아직 우리 모두에게 훈련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서로를 위로하며 서로 힘든 것을 나눠지며 또 다시 그 위험하고 가슴 떨리는 지붕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돌아오는 주일은 하늘이 보이는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나~~~

2. 청개구리가 된 우리들
지붕을 씌우는 일이 만만치 않으니 걱정이다 일꾼을 찾아 왔지만 너무 높고 교회다 보니 돈을 많이 청구할 수도 없는 처지니 일하기를 꺼려했다. 그래도 양심적인 사람이기에 강권적으로 부탁을 했다. 다른 곳에 지붕을 올리는 일을 하고 있어서 좀처럼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고 했다. 지붕이 날아가 버린 상태에서 비가 오면 어찌 되겠는가?
그 집은 사람이 아직 살지 않는 상태니 잠깐만 멈추고 이곳에 와서 일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돈도 그 집 보다 반 밖에 줄 수 없는 입장에서 말이다. 대신 우리 선교사님, 돌 쇠 같은 전도사님 두 명 그리고 날 센 돌이 제냐까지 도와 주겠다는 유혹에 양심적인 이분이 넘어갔다 내일 새벽부터 와서 일을 할 테니 날아가버린 철판을 모아다 펼 수 있는 대로 펴서 준비해 놓고그 분이 지시한 대로 나무를 사다 놓고 철근을 사서 용접을 해놓고 …
양심 있는 그분은 와서 뭘 할지 잘 모르지만 시키는 대로 늦은 밤까지 숙제를 했다. 저녁이 다가 오는데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더니 비가 주룩주룩 쏟아졌다. 지붕 없는 교회 안은 삽시간에 물바다가 되어 버렸다. 잠시 후 박 나타샤가 자전거를 타고 쌩 나타났다. 성도들이 전화를 하고 난리가 났다고 한다. 비가 오니 우리교회 어떻게 할까! 교회가 떠 내려갈 까봐 모두가 걱정인가 보다. 우리들이 꼭 청개구리의 심정인 것 같다. 그래도 용접하는데 불이라도 날 까봐 걱정되신 하나님께서 센스 있게 잠깐 퍼부어 주시곤 그치게 하셨다. 직통으로 뚫어진 교회 바닥은 물바다가 되었지만 그래도 지붕에서 용접하던 분들은 조금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교회가 완성되어 지도록 더 이상 비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판넬 - 11.600/ 철판 - 25.000/ 철근 - 2.000/ 인건비 - 20.000/ 천장 공사비 - 10.000/ 2층 재료 - 15.000/ 시멘트 - 7.000/ 울타리 - 6.000= 합계: 10.000달러

3. 불법 체류한 죄로-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참새 한 마리도 떨어지지 아니하리니, 비바람이 지나간 후 피해 사례는 우리뿐이 아니었다. 지붕이 날아가고 나서 보니 추녀 밑에 불법 체류자들이 살고 있었다. 제비 집, 참새 집, 박쥐 집 까지 … 알을 낳아 놓은 둥지도 있고 새끼를 부화시킨 둥지도 있고 새끼 박쥐는 간신히 날아서 다른 곳으로 갔다. 불법 체류한 죄로 하루 아침에 모두 철거 당한 것이다.^^ 철판을 다시 쓸 수 있을 까? 모아서 정돈하여 발로 밟고 손으로 펴 보았다. 어제 시험적으로다가 한 장을 올려 보았는데…. 꼭 불쌍한 흥부네 집 같다. 철판 값만 해도 3.200불 행여나 반이라도 건져서 쓸 수 있을 까? 기대했는데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새것으로 사야 한다. 주문을 하면 일주일~십일이 걸리다. 당장 살 수 있는 것은 가격이 더 비싸다. 그래도 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 한 고비 넘기고 좀 고상하게 복음 전하는 일만 하려고 했는데 고상한 것이 내 삶에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다. 지붕에서 떨어지는 먼지를 뒤집어쓰고 … 여자들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땀과 물이 범벅이 된 모습들이 수재민들의 모습 그대로지만 함께 짐을 나르고 수박으로 배고픔을 채우며 봉사함이 아름답게 보인다. 제발 비가 오지 말아야 될 텐데 함께 기도를 하며 비를 막고 있다. 하늘은 잔뜩 골란 얼굴을 하고 겁을 주고 있다. 어디 골란 얼굴이 하늘뿐이랴 선교사님의 얼굴도 전도사님들의 얼굴도 골이 나 있다. 힘은 들고 몸은 빨리 움직여지지 않고 날씨는 덥고 시간은 날아가고 … 부족한 것은 힘이다 그 힘은 물질이 있을 땐 간단하지만, 없을 때 몸으로 드려 더 값진 것이겠지.

4. 민들레 씨앗처럼
시간은 멈추지 않고 달려가고 있다. 내일은 주일. 할 수 없이 글라드꼬브까 교회는 지붕이 없이 직통으로 올리는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오늘까지는 판자를 대고 단열재를 씌우는 작업으로 그치게 된다. 철판을 샀다. 똑 같은 색이 없어 비슷한 색으로 결정을 했다. 날아갔던 철판은 괜찮은 것들을 골라 차고 지붕과 교회 둘레 담으로 쓰기로 했다. 내 생각에는 지붕에 한 쪽은 빨간색과 또 다른 한 쪽은 초록색으로 하여 특색 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 놓았지만 무시당하고 말았다. 3월부터 글라드꼬브까 교회 공사로 인하여 헤르손 교회 성도들에게 소홀했던 것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 주는 마음들이 고맙다. 그래도 장자 교회인데…. 형님들답게 글라드꼬브까 교회의 공사에 함께 협력해 주는 마음들이 예쁘게 느껴진다. 러시아 비로비잔 교회에서 연락이 왔다 8월1일~8.10까지 은혜롭게 성경학교를 마쳤다고 했다. 한국에서 한 집사님 가정을 통하여 여름성경학교 티셔츠를 보내 주었다. 그 티셔츠를 입혔다며 감사하다는 마음을 샤사 목사님이 전해 왔다. 특별이 신경 써 주지도 못하는데 열심히 기도하며 성도들을 주께로 인도하는 그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잔잔히 미소 짓게 한다 청년부의 기둥처럼 든든히 버텨주던 율랴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가 자신의 민족이(몽골 족) 사는 러시아 치따로 이사를 갔습니다. 자기 민족과 결혼하고 자기 민족을 구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복음의 씨앗은 오늘도 민들레 씨앗처럼 보이지 않게 보이게 조금씩 조금 씩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5. 달랑 한 장이지만
헤르손에는 두 시간 아렌다(월세)를 하여 예배를 드린다. 버스가 다니는 곳을 구하다 보니 여러 가지 상황이 쉽지가 않다. 더 많이 모여서 기도하고 더 많이 모여서 교제를 하길 원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때가 아직 이르지 않은 것 같다. 바쁘게 말씀을 듣고 빵을 떼는 교제도 바쁘게 한다. 목요일 모임은 우리 집에서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우리 집이 중심지에 있다면 좋으련만 너무나 외곽지에 있어…. 안타까운 심령으로 기도하고 두드리고 있다. 하나님이 그 날을 앞당겨 주시지 않을까! 이들이 12제자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헤르손 교회에서는 3명이 신학을 하고 있다 (슬라와 샤사 비쨔) 9월 학기부터는 아냐도 신학을 할 계획이다. 찬양의 은사가 있고 리더십도 있어 하나님이 크게 사용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끔 남편인 세르게이가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믿음의 장부답게 잘 이기고 있다. 주일 헤르손의 예배를 마치고 글라드꼬브까 교회에 가까이 갔을 때 지붕 위에 철판이 달랑 한 장이 놓여있었다. 비가 오지 않길 기도하며 합심하여 기도했더니 하나님은 센스있으시게 들으시고 비를 막아 주신다. 아마도 내일이면 지붕이 다 씌워지지 않을 까? 생각한다. 지붕은 없지만 아직 마당도 어설프지만 멀리서 딸딸 거리는 자동차로 어떤 이들은 스쿠터를 타고 어떤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달려온다. 쉬지도 못하고 마차처럼 달리던 선교사님이 이가 욱신거린다는 말을 계속했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 병원에 갈 수가 없었다.
 월요일 슬라와와 나타샤 샤사도 쉬게 하고 선교사님도 병원에 예약을 하고 갔다 잇몸에 박테리아가 들어가서 살고 있다고 한다. 치료제도 정말 안전적이다. 소다 (한 티 스푼) 소금( 한 티 스푼) 요오드 4방울을 탄 물을 2시간 마다 한 번씩 헹궈주라는 처방이다. 의사가 휴가를 갔다고 한다. 수요일부터는 잇몸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병원에 다녀와 괴로워하고 있는 사이 글라드꼬브까 교회에 박 나타샤가 계속 전화를 한다.
 어제 교회에 도둑이 들어왔던 것 같아요? 열쇠가 없어졌어요? 천장을 만들려고 제냐와 오 슬라와가 왔는데요 어디서부터 일을 하나요? (두부를 만들어 팔고 있는 박 나타샤, 남편이 소천하신 후 일하기가 벅차다고 한다.) 주문은 많이 들어왔는데 두부가 안되요? 아~하루를 쉬는 것도 힘든 일이구나! 할 수없이 주섬주섬 소다 탄 물을 챙겨서 글라드꼬브까를 다녀오니 하루가 편안해 졌다.

6. 조여 드는 가슴
 공사가 진행하는 동안 내 가슴은 조마조마 뛰고 있다 지붕을 올리는 것만 해결되면 될 것 같았는대... 오늘이면 지붕 공사는 끝나게 된다. 지붕을 다 씌우기 전에 미장공사를 하려고 사람을 찾는데 와서 하려는 사람이 없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안되면 되게 하라 믿음으로 기도로” 인생의 좌우명이자 우리 집 가훈을 가슴에 다시 되새기며 또 우리의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미장 전공이라는 슬라와가 보조 두 사람만 붙여주면 1달이면 다 할 수 있다고 한다. 한 달이라는 것이 쪼끔 마음에 걸리지만…. 아마도 한달 반에서 두 달을 잡으면 끝내겠지! 마음으로 다짐하고 허락을 했다. 이렇게 작정을 한 날이 이틀이 지나간다. 하루 종일 어떻게 저 높은 꼭대기까지 올라가느냐를 샤사와 슬라와가 연구를 했다. 다음날 요렇게 교회 얼굴 부분 중 눈 옆에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나무를 달아 고정시키는 과정, 정말 아슬아슬 해서 볼 수가 없다. 슬라와 왈~걱정 마! 잘 될 거야.
 (쇼 부짓 하라쇼) 그래도 슬라와랑 샤사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때론 화나게 하고 때론 기쁨을 주고 때론 희망을 갖게 해 준다. 그래서 이들이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지붕으로 올라가서 판자를 내려놓는 것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위험천만한 곡예를 하는 것 같다. 함께 지붕에 올라간 선교사님이 지붕 아래로 떨어질 뻔한 ……. 항상 문제가 발생하면 제일먼저 흔적을 남기는 선교사님~~ 지난번에는 보도블록을 박다가 손가락 하나를 하루 동안 세 번이나 망치로 두들겨 대서 결국 손톱이 빠져 버렸다. 얻어맞은 손가락은 멍들고 곪아서 새로 나오는 손톱도 형태가 뭉그러진 상태다. 예수님의 흔적을 이렇게 사실적으로다가 만들고 있다. 언제나 이 가슴 조이는 공사가 마무리 될까! 이렇게 나무를 심고 자라도록 가꾸어 놓으면 나무가 자라서 그곳에 새가 깃들이고 사람들이 찾아 와 쉬며 좋아하게 되는 것처럼, 교회를 만들고 편안하게 예배드릴 장소를 만들어 주면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기뻐하며 즐겁게 예배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지^^

7. 비오는 주일
 아침부터 찌뿌둥하던 날씨가 점심 식사를 할때 바람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 내렸다. 그러나 이젠 아무도 뛰어 나가는 사람도 없고 걱정하는 사람도 없고 우는 사람도 없다. 왜냐면 우리 교회에 지붕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지붕의 마지막 세 장을 남겨 놓고 일하던 청년 하나가 발을 다친 사고가 났다. 피가 너무 많이 나니 모든 기구를 정리 할 겨를도 없이 팽기치고 병원으로 싣고 갔다. 별일 없이 잘 꽤매고 끝났지만 .....피를 약간 발란주는 타임이 있었다. 그런 와 중에도 끝까지 일을 마무리해 준 그 분 들에게 감사했다. 남자 성도님들은 시간이 되는 데로 달려나와 천장을 손빠르게 마무리 했다. 이제 비가 와도 문제가 없다 지금껏 잘 참아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마음 조이며 글을 읽고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힘에 벅차도록 건축헌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부터 여기 저기 모여 추수감사절 준비를 하느냐 모였다. 세상에 이렇게 노래를 못하는 사람들은 처음 보았다 (아니 러시아에서도 봤구나) 악보를 볼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노래를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하나님 때문에 젊지 않은 나이에 찬양을 하게 된 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한국말로 찬양을 배우는 시간은 정말 엉망이었지만 모두다 즐거워하며 한 가족임에 감사를 드리게 된다. 비로비잔에서 같은 믿음을 따라 된 우리의 참 아들 샤사에게서 온 편지속의 사진이다. 언제나 변개치 않는 헌신으로 함께 동역해 나감에 감사함을 나누고 싶고, 비로비잔을 위해 기도로 물질로 헌신해 주시던 분들도 함께 은혜를 나누고 싶다.

8. 조금씩 마무리되어 가며 지붕도 산뜻하게 새것으로 다시 씌워졌다. 오늘도 달려와서 수고한 성도님들 때문에 한 걸음 …. 오늘 울타리 몇 장을 세웠다. 훨씬 안전해 보이고 멋져 보인다. 그리고 교회 얼굴에 미장(화장)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가장 안전하게 가장 오래 갈 수 있도록 가장 예쁘게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이것을 고민하는데 2틀은 걸린다. 2틀 후엔 교회 얼굴에 미장이 시작되는 것이다. 음식은 마음을 즐겁게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다정하게 하며 강팍한 마음을 녹이게 한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첫 번째가 각종 김치 그리고 김 그리고 생선종류가 아닐까~~ 어떤 집사님께서 내게 조언을 해주셨던 것을 늘 기억한다. “선교사는 음식부터 하나가 되야 이질감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마음은 원이로되 정말 내 심정이 곤고합니다. 난 러시아 사람들처럼 우크라이나 사람들처럼 보르시(스프)에 마요네즈를 넣어 먹는 것과 청어를 절 구어서 날 걸로 먹는 것과 돼지 비개를 절 구어서 날로 먹는 것은 아직도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이것에서 해결이 되는 날, 당신은 이제 우크라이나 사람입니다 라고 할 텐데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1호 식품들이다. 이런 것을 먹으면 배가 이렇게 된다는 말씀^^ 오늘 앞집 돼지가 놀러 왔다. 주인이 교회에 나오지 안으니까 돼지가 먼저 교회에 첫발을 들여놓은 것 같다. 짐승들도 우리교회가 멋지게 지어지는 것을 구경하러 온다^^

9. 영구가 되어 돌아온 사람들 아침에 창가에 걸려있는 온도계를 들여다봤다. 섭씨 20도 밖에 나갈 수 없을 정도의 무더위가 언제 이었던가 무색할 정도다. 가을걷이를 하기에 적당한 날씨며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며칠 전…. 박 나타샤가 치과에 다녀왔다고 한다. 치아 두 개를 뽑고 왔다고 한다. 한 15일 전에도 3개를 뽑고 왔다고 하더니만, 그 날 우린 베네라네 집에 심방을 갔다. 베네라가 입을 벌리지 못하고 부끄러워했다. 문제는 치아를 몽땅 뽑아 버리고 왔다는 것이다. 이곳도 러시아와 다를 바가 없다. 팔이 아파 병원에 가는 사람들에게 “다리 조심하세요! 다리 잘라 버릴지 모르니까. 툭하면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잘라버리고 뽑아 버리니 ….. 젊은 사람들 인데 …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며칠째 선교사님이 잇몸이 욱신거린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병원에 다녀와서 처방해준 대로 소독을 했지만 소용이 없다. 이젠 도저히 참기 힘들다면서 오늘은 공사장에 못나가고 다른 병원엘 가셨다. 그리곤 앞 중앙에 있는 이 하나를 뽑고 영구가 되어서 돌아오셨다. 그 치아를 뽑아야 다른 곳을 치료할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회가 공사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면 한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싶었는데… 그래도 하나만 뽑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내일부터 치료가 시작 된다는데….믿고 맡겨야 될지 걱정이다. 봄부터 공사장에서 교회 건축을 하느냐 햇볕에 탄 얼굴에 앞니 하나가 사라졌으니….. 가을걷이를 밭에서만 하는 것이 아닌가 보다. 인생의 가을걷이도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안쓰럽다. 석회질인 물 탓과 요오드가 부족 해서라고도 하고 칼슘이 부족해서라고도 하는 이유가 어찌되었던 간에 이곳저곳 가을걷이 당한 모습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사진은 교회 선교보고지에서 보세요!
 
밧모의메아… 10-09-12 06:04
 
참으로 선교사님들의 주를 향한 사랑과 열정이 귀하십니다
선교사님들의 선교지에서의 겪는 일들 생각하면........참으로 귀합니다
속히 하나님의 사람들의  후원자들의 손길을 통해서 교회가 잘 정돈되기를 기도하며
기도제목들이 이루어져 마음아픈 일들이 없고 선교사들도 기쁨 맘으로 즐거운 일들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밧모섬에서
이희남 고은영 선교사님 편지 
일본에서 새로운 각오로- 이영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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